불법 베팅 사이트 문제만 거론되지만 프로축구 승부조작 이후로 '합법 토토' 대비책 마련했나?
  •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및 경기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가 검찰에 의해 진행 중이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에서 현재 프로배구, 야구 경기조작 파문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돈을 걸고 승패나, 점수를 맞추는 '베팅 사이트'가 도입되면서 승부조작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 2001년 최초로 도입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토토'를 시작으로 2007년부터 불법 베팅 사이트가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6월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포츠토토'를 이용했다. 이 사실이 검찰의 수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시스템의 허점이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이후 시스템 보완과 자정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불법 사이트에 대한 단속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 경기에 돈을 거는 토토를 레져로 인식되도록 하기위해 사행화를 막는 노력을 꾸준히 했다. '1인당 1회 10만원이하 배팅'을 원칙으로 이를 어기는 판매처를 영업정지시키고 일부 경기에 이상적으로 많은 금액이 베팅될 때 자체적인 조사를 하는 등 규제장치를 가동해 왔다. 

    하지만 지난 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주도한 브로커들은 여러 곳의 복권방을 동원해 장시간에 걸쳐 거액을 1회 베팅 상한선인 10만원 이하로 쪼개 반복적으로 베팅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브로커들이 악용했던 스포츠토토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복권방 운영업자와 주최단체의 임원들,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교육을 강화했다"면서, 또한 "도박을 목적으로 스포츠토토에 참가하는 인원들은 대부분 불법 사이트로 가고 있다고 판단해 감사팀을 통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에 긴밀한 협조를 구해 불법사이트 단속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승부조작이 일어나기 전인 2007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불법배팅사이트의 감시를 시작했고 급속도로 늘기 시작한 2010년부터는 고발조치를 취하고 있다. 2010년에는 7,000건 이상 2011년에는 1만4,000건 이상 불법 베팅 사이트 신고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