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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회장 케이스 모차겐)는 13일 로젠달시(市) 소재 네덜란드군 나사우부대에서 '횡성전투 기념식'을 개최했다.
횡성전투는 1951년 2월 12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횡성 일대에서 네덜란드군 나사우 부대가 중공·북한군과 벌인 전투로 네덜란드군은 전투에서 승리했으나 지휘관인 M. 덴 우덴 대령 등 17명이 전사하고 37명이 부상했다.
당시 덴 우덴 대령은 전투 중 부상에도 불구하고 후송 치료를 거부하고 끝까지 지휘하다 전사했으며, 이는 6·25 참전 유엔군 중 유일하게 야전 지휘관이 실제 전투에서 전사한 유일한 사례로 기록돼 있다.
이기철 주네덜란드 대사는 기념사에서 "횡성전투는 어떤 악조건에서도 임무를 수행하는 네덜란드군의 치열한 군인정신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치하한 뒤 6ㆍ25 참전 장병 가운데 총 768명의 사상자를 낸 네덜란드 측에 추모와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사는 "네덜란드 젊은이들의 희생은 오늘날 한국의 발전과 번영의 기반이 되고 양국 우호관계의 초석이 됐다"고 평가하고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는 모차겐 참전용사회장, 이 대사, 참전특수부대장, 로젠달 시장 등의 헌화와 추모묵념, 양국 국기 게양,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네덜란드는 6.25 때 연인원 5천322명의 장병과 6척의 해군함정을 파견했다.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회에는 생존 참전용사 200여 명을 포함해 유가족 등 총 4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