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다‥
  • ▲ 개그맨 이수근이 아내 박지연 씨의 편지에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 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쳐
    ▲ 개그맨 이수근이 아내 박지연 씨의 편지에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 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쳐

    개그맨 이수근이 아내 박지연 씨의 편지에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는 이수근 아내 박지연 씨가 이수근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이수근 아내 박 씨는 "영상으로 인사하고 싶었지만 약 부작용으로 얼굴이 부어 글로 대신할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 씨는 "많이 지치죠?"라며 "스케줄 끝나면 쉬어야 하는 데 병원에 와서 새우잠자는 당신을 보면 미안하다. 이식수술 결정된 날 그냥 없어져 버릴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나와 아이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에게 짐이 돼 괴롭혀 미안하다"라며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못난 아내 못난 엄마일 뿐이다"라고 자책했다.

    박 씨는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누가 물어도 결혼 생활에 대해 바로 '행복해요'라고 답할 수 있는 만큼 행복하다. 우리 평생 존중하며 사랑하며 살자"고 남편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또 "이식받은 신장 기능이 돌아오길 바라며 힘을 내자"라며 "내게 미안해하지 마라. 당신을 만나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다"라는 글에 이수근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욱하는 나와 살아줘서 고맙다"라는 말로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박 씨는 신장장애 2급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둘째 임신중 임신중독증으로 고생하다 신장이 나빠져 이식 수술까지 받았으나 아직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