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안상수-홍준표 전 대표, 모두 살생부에 포함
  • ▲ 생각에 잠겨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 생각에 잠겨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또 다시 살생부 논란이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사무처가 4.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18대 국회 회기 동안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소속 의원의 명단, 이른바 살생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동아일보>가 2일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현재 재판 중인 의원(1명), 의원직 비상실형으로 재판이 종결된 의원(13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25명) 등 39명이 명단에 포함됐으며 이러한 문건은 최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후원금을 수수한 혐의로 대법원에 계류 중인 장광근 의원은 현재 재판 중인 의원으로 분류됐다.

    배우자가 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받아 현 지역구인 서울 강동갑에 출마할 수 없는 김충환 의원, 지방선거 때 돈 공천을 한 혐의로 배우자가 실형을 받은 윤영 의원 등이 명단에 올랐다. ‘청목회’ 사건에 휘말렸다가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의원들도 포함됐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으로 분류된 25명은 검찰이 수사 중인 의원, 말 실수로 구설에 오른 의원, 국회 의원연구단체 비용을 전용한 의원이 대상이다.

    39명의 명단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이상득, 박진, 장제원, 홍정욱 의원과 탈당한 최구식 의원을 제외하고 당에서 19대 총선을 준비 중인 의원은 34명이다.

    전직 대표들도 포함됐다. 정몽준 전 대표는 18대 총선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80만 원을 선고받아 명단에 포함됐고 홍준표, 안상수 전 대표는 각각 대표 시절 ‘이대 계집’, ‘자연산’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