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영남권 의원으로 구성···계파 구분 없이 친이-친박 골고루 실려
  •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내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공천 살생부’가 나돌고 있다.

    특히 이번 살생부에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금방이라도 알 수 있는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돼 파문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26일 오전부터 국회 주변에서 메신저와 이메일 등을 통해 38명의 명단이 적힌 ‘공천 살생부’가 유포되고 있다.

    명단은 대부분 수도권과 영남권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명, 경기 9명, 인천 4명, 영남권 13명(대구-경북 8명, 부산-경남 5명)이다. 계파 구분도 없다. 친이계와 친박계가 골고루 명단에 실렸다.

    예비명단 4명을 포함하면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은 42명에 달한다. 

    이러한 문건을 접한 당직자들은 펄쩍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말도 안되는 괴문서다. 공천 살생부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누군가가 꾸민 일 같다”고 목청을 높였다.

    다른 당직자는 “매번 총선이 가까워지면 괴문서가 나돌곤 하는데 이번 살생부 명단을 살펴보면 이미 다 나왔던 얘기 같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의원들의 명단이 적힌 ‘살생부’는 여러 버전으로 나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