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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온천 휴양지 눈사태로 3명 사망(종합)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 온천 휴양지에서 눈사태로 관광객 3명이 숨지는 등 폭설과 관련된 사망자가 56명에 이르렀다.
2일 일본 언론에 의하면 1일 오후 5시께 아키타(秋田)현 센보쿠(仙北)시 다마가와(玉川) 온천에 있는 암반 온천욕장에 눈사태가 나서 남성 2명과 여성 3명 등 5명의 온천객이 매몰됐다.
이들 가운데 2명은 탈출했지만 남성 1명과 여성 2명은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사고 현장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여관의 숙박객으로 암반욕장에서 온천을 즐기다 변을 당했다.
온천욕장 주변에는 비나 눈을 막기 위한 천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현장 일대에 쌓인 3m의 눈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걸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올겨울 들어 서북부 해안지역에 폭설이 계속되면서 엄청난 적설량을 기록,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오후 8시 현재 사망자는 56명에 이른다. 38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이고,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다 굴러 떨어진 이들이 상당수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아오모리(靑森)현 스카유(酸ケ湯)의 적설량이 431㎝를 기록하는 등 예년의 2∼3배에 이르는 눈이 쌓였다.
교통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일본 국내선 항공편이 동해 쪽 공항을 중심으로 62편 결항했고,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 등은 최대 40분 정도 속도를 낮춰 운행했다.
고속도로도 니가타(新潟)현에서 규슈(九州) 지방에 걸쳐 통행금지 구간이 속출했다. 아오모리현을 지나는 국도 279호선에서는 1일 오후부터 눈에 막혀 400대가량이 움직이지 못했고, 250명은 국도변 초등학교 등에서 밤을 지새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