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은 나꼼수 거짓말의 피해자일 뿐” 지적도 제기
  • ▲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김종인-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이 4.11 총선을 앞두고 서울 중구 지역에 출마의사를 밝힌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용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종인 위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시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리석은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내세운 선거 공약 자체가 시민들로부터 거부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아예 나경원 전 의원을 용퇴 대상에 포함시켰다.

    앞서 이 위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하는 것은 오세훈 전 시장이 다시 선거에 나오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B 정부 실세 용퇴론 대상에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여했던 인물들도 포함된다”고 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에선 나경원 전 의원이 후보로 출마했고 권영진, 최구식, 신지호, 강승규, 안형환 의원이 실질적으로 캠프를 이끌었다.

    이상돈 위원은 “한나라당이 어렵게 된 이유는 현 정권에 관여했던 인물들의 전횡을 포함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린 자체도 해당된다. 소속 의원들이 무상급식 문제를 오판해 당을 어렵게 만들었으니 거기에 관련된 사람들도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당내 일각에선 “사실 나경원 전 의원은 ‘나꼼수’ 거짓말의 피해자일 뿐이다”, “차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왜 내치려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