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통틀어 알려진 후보만 10여명··· 잠재적 후보까지 감안하면 15명에 이를 듯
  • ▲ 4월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 ⓒ연합뉴스
    ▲ 4월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 ⓒ연합뉴스

    한나라당 비례대표 원희목 의원이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주인이 없는 강남을에 눈독을 들이는 인사는 여야를 통틀어 10명에 이르게 됐다.

    강남을은 지난해 공성진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상황이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강남에서 28년째 살고 있고 강남구 약사회 회장을 거쳐 대한약사회 회장을 하게 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복지가 중요 화두로 자리잡는 현재 저 같은 보건복지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당의 비례대표 강세지역 공천 배제 원칙을 의식한 듯 “최근 한나라당 지지도가 급락하고 20~30대 젊은층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지율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민주당은 경선을 거쳐 후보를 뽑은 반면 한나라당은 강세지역이라고 해서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도 전략공천 없이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을 향해  “차일피일 출마 선언을 늦추지 말고 내일이라도 출마를 확정지으시라. 좌고우면하는 모습이 좋지 않다. 정정당당하게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현재 한나라당 내에선 원희목 의원과 함께 나성린, 이정선 의원 등 비례대표 3명이 강남을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이밖에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야권에선 민주통합당 정동영-전현희 의원이 공천권을 두고 맞붙을 전망이다. 통합진보당에선 신언직 정책위원회 공동의장이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아가 정치권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마를 재고 있는 인사들까지 감안하면 최소 15명의 예비후보들이 총선 예선전에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