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송도균·손기식·홍기선 등 후보 4명 압축미디어렙법 등 현안 산적, 청문회 통과도 관건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로 후임 방통위원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재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되는 후보로는 고흥길(68) 한나라당 의원과 송도균(69) 전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손기식(62)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홍기선(70)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등이 입에 오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본격적인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친이 계열로 분류된다. 또 송 전 부위원장은 TBC와 KBS, MBC를 거쳐 SBS 보도본부장과 사장을 지냈다.

    홍 위원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언론대학원장을 지낸 학자 출신이며 손 원장은 사시 14회로 청주지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법조인이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방통위원장 인선에 전문성과 업무추진력 능력을 살피고 있다. 임기 마지막해 야권의 공세가 예상되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4명은 방송·통신 분야에서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이다”고 했다.

    최금락 홍보수석은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과 통신에 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하고, 청문회 절차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결격사유가 없는 분으로 고를 것”이라고 인선 기준을 밝혔다.

    특히 후임 방통위원장에게는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미디어렙법,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 등 만만치 않은 현안들을 처리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