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 프로골프대회 최연소 우승(서울=연합뉴스)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리디아 고(14·한국명 고보경)가 29일 호주 시드니의 오틀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2012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최연소로 프로 대회에서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 프로골프대회 최연소 우승(서울=연합뉴스)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리디아 고(14·한국명 고보경)가 29일 호주 시드니의 오틀랜드 골프장에서 열린 2012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최연소로 프로 대회에서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뉴질랜드의 한인 교포 리디아 고(14. 한국명 고보경)양이 29일 폐막된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 여자 프로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프로 골프 역사상 세계 최연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호주 여자 프로 골프협회와 고양의 가족들에 따르면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이자 뉴질랜드 국가대표인 고양은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이날 현재 나이 14세 10개월로 15세 8개월에 프로 첫 타이틀을 차지한 일본 남자 골퍼 료 이시카와와 16세 192일 때 호주 여자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호주 한인 교포 에이미 양이 갖고 있던 세계 최연소 남녀 기록을 통틀어 세계 최연소 챔프가 됐다.

    고양은 이날 시드니 오틀랜즈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12 빙 리/삼성 여자 뉴사우스 웨일스 오픈 마지막 날 경기에서 대담한 플레이를 펼치며 3 언더 파를 기록, 최종 합계 14언더 파로 웨일스의 베테랑 골퍼 베키 모건을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이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면서 "경기를 하면서 다소 긴장했지만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이번 승리는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지난 8년 동안 자신에게 골프를 가르쳐준 코치 가이 윌슨과 캐디 스티브 모브레이에게도 특별히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우승 상금은 2위를 차지한 모건에게 돌아갔다.

    고양은 지난 22일 멜버른의 우드랜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호주 아마추어 여자 골프선수권 대회에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도 찬사를 보내고 있는 고양의 천재성은 부모가 어렸을 때 발견해 뉴질랜드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활짝 꽃을 피우기 시작해 만 11세 때부터 각종 뉴질랜드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탁월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오클랜드 북부에 있는 사립학교 파인허스트에서 수업료 전액 면제 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고양은 내달 2일부터는 호주 골드 코스트에서 열리는 호주 여자 마스터즈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