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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서울날씨엔 어떻게 옷을 입어야하나요?”. “한국화장품을 사용하면 서울거리에서 만난 여성들처럼 꿀피부를 가질 수 있나요?”, “소지섭이 새로 연 레스토랑의 위치는 어디인가요?”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최대 SNS채널인 ‘웨이보닷컴(weibo.com)’에서 실시한 특집 온라인 채팅 방송 ‘웨이톡(weitak)’에서 나온 중국인들의 서울 관련 질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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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는 설 연휴 전인 19일 중국 최대 SNS 채널인 웨이보닷컴이 운영하는 실시간 채팅 방송 '웨이톡'에 참여, 중국인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며 서울의 궁긍증을 풀어줬다.ⓒ 웨이톡 캡쳐화면
서울시는 지난 19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웨이톡 방송에 참여, ‘설황금 연휴 트랜디 서울 마음껏 즐기자!’라는 주제로 중국인들과 실시간 채팅을 했다.
방송에는 모두 4천932건의 서울관련 질문이 올라왔다. 시는 이 가운데 주요 질문 약 150개에 서울시 중국인공무원인 이뢰 주무관을 비롯한 시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답변했다고 26일 밝혔다.
웨이톡은 사회자 1명과 게스트가 특정 주제를 정해 이용자와 실시간 Q&A채팅을 하는 온라인 채팅 방송이다. 그동안 참가자는 중국 인기연예인 및 이슈메이커들이 대부분으로, 서울시와 같은 해외지자체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방문과 관련된 비자, 숙박시설, 통역 등 기본정보를 묻는 중국 누리꾼들도 많았다.
특히 “한국여성들처럼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싶은데, 특별한 비법이 있나요”, “한국여성들은 겨울에도 치마를 많이 입고 다니는데 특별히 다리에 바르는 제품이 있거나 스타킹의 보온성이 뛰어난가요”, “서울의 앞선 패션과 트랜드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을 알려주세요” 등 서울 문화와 패션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어느 지역을 가면 스타를 우연히 만날 가능성이 높나요”, “한류스타들의 설연휴 계획은” 등 한류스타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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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을 찾은 중국 '요우커'들로 경복궁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시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중국인들이 서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알아보고, 최근 젊은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층이 서울에 대한 가지고 있는 관심사항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예측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는 채팅 결과 ‘단체투어’ 중심의 관광 패턴이 ‘자유관광’으로 변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지구경’이 아닌 패션․뷰티, 의료 등 특정한 아이템을 주제로 한 ‘심층 투어’가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 일정 또한 전통적인 외국인 대상 관광명소나 문화유산 방문에서 실제로 ‘서울시민이 즐기는 곳’을 찾아가는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시는 설연휴 직전 2억8천만명이 이용하는 온라인 채팅에 참여, 약 1억2천만원의 광고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나아가 시는 서울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친근감을 높이는 한편, 팔로워 및 조회 수를 늘려 서울시 온라인 채널들의 영향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진만 서울시 국제협력과장은 “실시간 소통을 통한 서울 관련 이슈 메이킹을 유도하고 새로운 이벤트를 시도해 요우커들의 서울방문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