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께 선관위 등록 끝으로 변경 작업 완료할 듯27~29일 국민공모..전문가 선별과정 통해 비대위 의결
  • 한나라당이 97년 11월부터 함께한 당명과 결별한다. 14년 3개월 간 사용한 '한나라당' 대신 '국민공모'를 통해 내달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난다. 더 이상 한나라당의 이미지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당명을 개정하기로 의결했다. 새 당명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국민공모를 통해서 추천을 받아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친 뒤 30일 비대위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새 당명'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게 됐다.

    황영철 대변인은 "30일 비대위에서 당명 개정이 의결되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당헌개정 절차를 밟고 내달 10일께 선관위 등록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당명의 가이드라인으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총 4가지 안을 제시했다.

    1. 대표 정당으로서의 의연함
    2. 개혁의지에 대한 직접적 표현
    3. 2040세대의 감정적 공감대 고려
    4. 정책소통의 주체로서 국민의 존재감 강조

    조 본부장은 "총 4가지 안을 기준으로 이름을 직관적으로 선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준은 1번인 '대표정당으로서의 의연함'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당명은 3일 간 공모에서 나온 안을 취합해 전문가들의 선별 과정을 거친 뒤 비대위에서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한 만큼 여론조사나 투표 등은 생략하기로 했다.

    또 새 당명에 걸맞은 로고와 당 컬러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 본부장은 "당 색깔 변경은 고려중이다. 시간이 부족해 로고가 30일까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조 본부장은 "제 최고의 당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당명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당명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당명개정 관련,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응답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응답자 220명 가운데 찬성 50%, 반대 38%, 무응답 12%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권영세 사무총장은 "수도권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찬성 의견이 많았고, 현역 중진 의원들 족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