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친명·친청 농담 속 결속 강조이어지는 계파 논란 선 긋기 나서
  •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제공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 자리에서 최근 당내에 제기된 '친명(친이재명)·반명(반이재명)·친청(친정청래)' 구도를 농담으로 언급하며 당내 결속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은 정청래 대표를 향해 "혹시 반명이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정 대표가 "우리는 모두 친명이고 친청(청와대)입니다"라고 답하자 장내에 웃음이 터졌다. 이 대통령도 크게 웃었다고 박수현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해당 발언은 최근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당헌·당규 개정 논의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친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가 거론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정·청이 하나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메시지인 셈이다.

    이날 만찬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후 6시부터 8시40분까지 약 2시간40분간 진행됐다. 정 대표를 비롯해 지난 11일 선출된 한병도 원내대표와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 조승래 사무총장, 박 수석대변인 등도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구성된 만큼 빨리 만나고 싶었다"면서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여러분을 통해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자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표 시절 윤석열 정부의 강한 압박 속에서 함께 사선을 넘었다"며 "힘든 수사와 재판 속에서도 당무에 소홀함이 없었던 모습을 떠올리면 대표로서 부족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이 하나로 뭉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원내대표는 입법 과제를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와 관련해 신속히 추진해야 할 입법이 184건인데 현재 국회를 통과한 것은 37건에 불과하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입법 처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찬에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대응, 행정 통합 추진, 검찰개혁 후속 입법, K-컬처 문화강국 도약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현안도 폭넓게 논의됐다.

    이날 메뉴는 문어 타다끼 샐러드, 광어·참치회, 대방어 간장구이, 석화 튀김, 잡곡밥과 대구 맑은탕 등이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경주 법주를 곁들여 '당원 주권, 국민 주권'을 외치며 건배를 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