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X맨? 민주당 가서 축사한 분···삼척동자도 다 알아”
  •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연합뉴스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연합뉴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18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비례대표 마지막 순번을 요구한 것과 관련, “(이러한 요구는) 박 위원장을 벼랑으로 밀기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차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전날 의원총회 발언과 관련해 “제가 알기론 김대중 대통령도 그랬던 것으로 안다. 지금 한나라당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와 있으니 국민들께 성과를 평가 받아야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비대위 안에 엑스맨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특별히 지칭 않아도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중요한 얘기를 하시는 어떤 분이 민주당 후보 출판기념회에 가서 축사를 하고 서로 좋은 얘기를 주고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여옥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 도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종인 위원이 진수희 의원 지역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연 민주당 최재천 전 의원을 한참 칭찬하고 추켜세웠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고 비판했다.

    차 의원은 또 “비대위 정책쇄신분과위원회를 맡고 있는 김종인 위원이 지금까지 해놓은 것이 뭔가. 보수 삭제 논쟁밖에 더 했나. 그건 말장난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보수에 대해 학자들한테 물어보면 백인백색 대답할 것이다. 그걸 우리 정당에서 정리하고자 하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본인이 지역구 현역 평가 하위 25%에 들면 불출마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한 얘기 아니겠나. 당을 통해서 제가 국회의원이 됐는데 당이 나가고자 하는 길에 제가 걸림돌이 되면 저도 밟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국민을 감동 주는, 그리고 국민의 짜증을 없애는 우리의 정치계획들을 발표하고 그 계획에 입각해서 공천을 해야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귀국한 박희태 국회의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돈봉투가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 일단은 좀 부정확하다. (만약) 그런 일이 있으면 그 분도 사퇴하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