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에 트윗..김국방 "매일 읽어보고 있다"
  • ▲ 김관진 국방부장관ⓒ
    ▲ 김관진 국방부장관ⓒ
    "장관님은 왜 군복을 입지 않나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면서 한 팔로워가 보낸 트윗글을 소개했다.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군복을 입지 않는다. 군에 몸담고 있으면서 정장을 입고 다니는 김 장관의 차림을 의아하게 여긴 한 20대 여성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문의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고3 남학생은 군 최고 수장에게 "군대 가는 게 두렵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 해병대 병사는 최근 국방부에서 '순검' 등 해병대 특수용어 폐지를 권고한 것을 두고 "왜 해병대의 고유용어를 바꾸려 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답장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들어오는 글은 매일 읽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같았으면 하지 못했을 얘기들이지만 이제는 가까운 삼촌한테 하듯 트위터를 통해 직접 말한다"면서 "이만큼 소통이 잘 되고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직접 개인 트위터 계정(@kwanjinkim)을 운영하는 트위터리안(트위터 이용자)이다. 초급장교를 비롯해 8천600여 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수렴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해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등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있었고, 올해도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이 많은 해일 거라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하는 만큼, 대비태세를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상황 발생 시 즉각 지휘통제실로 복귀, 초동조치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한강 이남으로 잘 넘어가지 않는다"고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 장관은 또 국방개혁에 대해 "1970년대부터 시작된 국방개혁의 역사는 그만큼 중요한 작업이며 실제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반복 출현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추진 중인 국방개혁 역시 역사성이 있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