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브레이크, 배터리, 전구류 등 핵심 부품 사전 점검해야교통법규 준수는 기본, TV시청 금물, 음주·졸음운전 주의해야
  • 최근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설 귀성길은 대도시와는 달리 군데군데 빙판길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 긴 시간이 걸리는 귀성길 전 차량 점검은 필수다.

    자동차 부품 및 정비 전문 업체 보쉬는 17일 설 연휴 장거리 운행을 위한 차량 사전 점검과 안전운전 요령을 알려왔다.

    타이어 관리 소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타이어는 사전점검을 소홀히 할 경우 자칫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먼 길을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교체 시기는 1년 1만5000~2만km 주행을 기준으로 했을 때 2~3년마다 교환해 주어야 한다.

    타이어 마모 상태를 알아보려면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어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면 수명이 다 됐다고 보면 된다. 차량의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은 안전운전과 더불어 연비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적정 공기압은 차량마다 다르지만 보통 문의 단면에 적혀 있다.

    또한 장거리 운행 중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스페어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 상태도 사전에 확인해 놓는 게 좋다. 스페어 타이어는 이용 직후 기존 것과 동일한 타이어로 교체해 줘야 한다.

    제동 시 소음 있다면 브레이크 패드 점검해봐야

    브레이크는 겨울철 안전 운전의 필수 장치다. 항상 운전하는 동안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을 때 차량에서 발생하는 증상이나 소음 등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평소와 다를 때는 즉시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브레이크 상태를 점검 받아야 한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는 브레이크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므로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의 일반적인 교환 시기는 주 제동 브레이크 패드가 약 4만km이며, 1만km마다 점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브레이크 액 점검해야 브레이크 체계 수명 늘릴 수 있어

    겨울에는 보통 ‘오일’이라 부르는 ‘브레이크 액’도 점검하는 게 좋다. 브레이크 액은 브레이크의 적절한 제동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액체로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 된 만큼 브레이크 액이 그 공간을 채우기 때문에 브레이크 액의 수치가 정상범위가 아닐 때는 브레이크 액의 교환과 함께 반드시 브레이크 패드를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액은 엔진 룸에 있다. 대부분 반투명 탱크에 담겨 있어 눈으로 식별하기가 편하다.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오일이 있으면 정상이다. 오일이 부족하거나 오일의 색깔이 지나치게 어두우면 즉시 교환하거나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보쉬의 브레이크 액 ‘DOT4-HP’는 일반 차량은 물론 ABS/ESP 차량의 시스템 응답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한다.

    와이퍼, 전조등 사용 잦아 배터리 점검은 필수

    겨울철에는 배터리와 와이퍼의 점검도 필요하다. 또한 설 연휴는 지역에 따라 눈이 오거나 영하의 기온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여행 전에 미리 배터리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 점검은 인근 정비소를 찾아 간단한 테스트 장비로 하면 된다.

    배터리 상부에 있는 충전 지시계(인디케이터)를 확인해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도 있다. 충전 지시계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6개의 셀 중 한곳의 비중에 따라 변환하는 색상지시계를 설치, 정상 상태에서는 녹색을, 방전 시에는 흑색을, 사용이 불가한 경우는 투명한색이 나타난다.

    충전 지시계가 없는 5셀일 경우 충전 지시계 색상이 녹색임에도 시동이 잘 안 걸린다면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배터리 점검을 받아야 한다. 추운 날씨는 배터리의 수명을 짧게 만드는 원인이 되므로 장기간 주차할 때는 차량을 가급적 지하주차장과 같은 곳에 주차하거나 배터리 외부에 방한용 커버를 씌우는 것도 방법이다.

    승용차 배터리는 보통 2~3년에 한번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대부분의 승용차는 MF(Maintenance Free)라는 무보수타입의 제품을 사용하여 전해액 보충이 불필요하나, 상부캡이 있는 배터리를 사용하는 일부 상용차는 배터리 측면의 액면 높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전해액 보충 및 충전을 실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와이퍼는 한파로 인한 성에 등으로 운전 중 시야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니 출발 전 와이퍼 작동 상태와 소음, 성에 제거가 필요하다. 

    전구류 점검도 놓치면 안 돼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 점검도 놓치면 안 된다. 실제 방향지시등 고장으로 뒤따르던 차량과의 접촉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또 운전 중 앞서가는 차량이 정차를 하는데도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뒤늦게 급제동을 하다 사고가 나는 일도 많다. 운전자는 정기적으로 가까운 카센터를 찾아 방향지시등, 전조등, 브레이크등의 작동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길이다.

    교통법규 준수, 음주운전은 금물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오랜만에 장거리 운행을 하는 운전자들 중에는 고향에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에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과속·신호위반 등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자칫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한 운전을 하는 게 좋다.

    귀경길에는 음주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설 연휴 때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친한 이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곧바로 운전대를 잡으면 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음주는 적은 양이라도 운전자의 주의력, 판단력, 운동능력 등을 저하시키므로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된다.

    편안한 주행 환경 조성은 필수

    최근 운전 중 DMB를 시청하거나 동승객들과 잡담을 하느라 운전에 소홀한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띤다. 운전을 할 때는 무조건 안전띠를 착용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동승객과 과도한 잡담은 삼가야 한다. 또, 차량 내 공기를 수시로 환기시켜 운전자의 졸음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운전자는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휴식할 때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근육의 부담을 풀어주는 것도 안전운전을 위한 좋은 방법이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이사는 "설 연휴기간에는 자동차 사고가 평소보다 많다."며, "출발하기 전 사전 차량 점검과 느긋한 마음으로 안전 운전하는 것이 설 연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