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금리 0~3% 대출, 신용불량 학생 구제
  • ▲ 정몽구 현대차 회장ⓒ자료사진
    ▲ 정몽구 현대차 회장ⓒ자료사진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하 정몽구 재단, 이사장 유영학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올 신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 1만3천명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원받는 대학생이 실제 부담하는 학자금 대출 금리는 0~3%이며 대부업체와 제2금융권 등으로부터 고금리 학자금 대출과 이자 연체로 신용불량자로 내몰리고 있는 대학생들도 구제된다.

    이를 위해 정몽구 재단은 17일 국민은행 및 서울보증보험과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국민은행은 6.5% 학자금 대출상품을 마련하고 서울보증보험은 대학생들의 신용을 보증하며 정몽구 재단은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우선 대부업체 및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받은 대학생 중 8천명에게는 기존 고금리 대출을 6.5% 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고 이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이자를 재단이 3년간 부담한다.

    이들이 떠안고 있던 연체 이자도 전액 해소해 준다.

    대출 조건 등으로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대학생 중 5천명은 무이자로 대출을 받게 된다.

    재단은 신규 저금리 대출(6.5%, 3년 거치 5년 상환)을 제공받는 학생들에게 3년 거치 기간에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이번 학자금 지원은 만 35세 이하의 대학생(전문대생 포함) 중 소속 학교의 추천을 받은 1만3천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학자금 지원은 앞서 재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저소득층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다.

    정 회장이 재단에 기탁한 사재 출연금은 현재 6천5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