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壬辰年 새해, 조국을 위한 祈禱(기도)
최 응 표(뉴욕에서)
이 땅의 거짓과 僞善(위선)과 不條理(부조리)에 대해, 인간의 傲慢(오만)과 貪慾(탐욕)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의 奴隸化(노예화)에 대해 絶叫(절규)하다 십자가를 지신 주님,
어찌하여 이 민족에겐 이처럼 죽음보다 가혹한 試鍊(시련)을 이리도 오래도록 주시는 지요?
햇빛이 사라진 저 어둠의 땅에서 이유 없이 맞아 죽고, 얼어 죽고, 굶어 죽으며 토해내는 북녘 형제들의 울부짖음을 언제까지 들으시렵니까?
저 북녘의 꽃제비(먹을 것을 찾아 시장바닥을 헤매는 어린이와 노인)들이 동상으로 문드러진 맨발을 끌며 시장바닥에서 음식 쓰레기를 뒤지는 慘狀(참상)을 언제까지 두고 보시렵니까?
그리고 죽지 못해 두만강을 건너 옥수수 한줌을 구하려다 붙잡혀 되놈들의 性奴隸(성노예)로 끌려가는 북한 여성들의 悽絶(처절)한 생명을 언제까지 내버려 두시렵니까? 저들도 당신의 백성이 아닌가요?
주님께서 허락하신 어린 생명들이 굶주림과 病魔(병마)와 악마들의 惡行(악행)으로 죽어가는 지옥의 땅, 북한을 언제까지 방치해 두시려는지, 말씀 좀 해 주세요. 아직 때가 이르지 안 했다면, 주님의 때가 언제이니까?
이제 임진년 새해를 맞는 얼어붙은 이 땅에서, 당신의 正義와 眞實과 사랑의 힘으로, 苦難(고난)과 시련과 惡의 세력을 몰아내고, 사랑과 희망의 쌔 싹이 움트는 축복의 해로 삼아 주소서.
억울하게 죽어가며 흘리는 북녘 형제들의 절망의 눈물을 씻기시고, 마음의 暗黑(암흑)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강제수용소 철조망 안에서 인간노예로 살며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저들에게 사랑의 은총을 베푸소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 같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 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리라”고 약속하신 그 축복을 임진년 새해를 맞는 이 민족에게도 내려 주시고, 죽음의 공포와 굶주림 속에서 신음하는 북녘 동포의 불쌍한 영혼에 위로와 희망과 평화를 불어 넣어 주소서.
그처럼 오래 참으시다 마침내 피에 굶주려 수백만 생명을 학살하고도 뉘우침 없는 살인마, 김정일에게 내리신 정의의 審判(심판)으로 독버섯처럼 번지는 이 땅의 어둠을 걷어내고, 2012년 새해를 빛으로 밝혀 주소서.
대한민국에게 2012년은 국가와 민족의 命運이 걸린 절체절명의 해 입니다. 이미 주님께서 사랑과 축복으로 허락하신 이 나라를, 기독교정신과 도덕적 힘에 의한 정의 구현과 평화가,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붙들어 주시고, 하늘을 두려워하고 역사를 두려워하며 사람을 두려워하는 양심이 자리하는 축복의 땅으로 만들어 주소서.
새로 맞은 2012년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信念(理念)의 용기, 확신의 용기, 결단의 용기로 나라를 지켜 세계문명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으로 도약하는 영광의 해로 삼아 주시고, 무엇에든 熱情(열정)을 잃지 않고 龍(용)처럼 하늘로 치솟는 挑戰精神(도전정신)을 우리민족에게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고 먼 훗날, 우리가 歷史의 法廷(법정)에 섰을 때, 후세들이 갈 未來의 길을 탄탄하고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땀과 눈물과 수고를 아낌없이 받쳤노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허락하여 하소서.
다시 한 번 눈물로 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탄생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조국, 대한민국을 당신의 사랑과 정의의 힘으로 지켜 주시고, 주님께서 주신 생명의 基本權(기본권)마저 빼앗긴 채 죽어가는 불쌍한 북녘 형제들에게 해방의 기쁨을 내려 주소서.
그래서 남북이 繁榮(번영)의 열매와 苦難(고난)의 짐을 함께 지고 가는 아름다운 同行(동행)의 길을 열어 주시고, 양심과 정의를 고민하는 최선의 삶을 살도록 축복하여 주소서.
그리고 머리는 언제나 하늘로 쳐들고 사는 당당한 민족으로 삼아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