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당 신년회 참석…사실상 '총선 출정식' 민주 7일 전대 합동연설회…'세몰이' 차단할 듯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강원도 춘천을 찾아 축산 농가를 방문한 뒤 축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최근 한우 값 폭락으로 전국 축산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르자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뜻이다.

    황영철 대변인은 “간담회에는 축산 농가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참석하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강원도 춘천을 찾아 축산 농가를 방문한 뒤 축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 연합뉴스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강원도 춘천을 찾아 축산 농가를 방문한 뒤 축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 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당 신년회에도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총선을 불과 석 달 앞둔 만큼 신년회에는 지역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예비후보자들이 대거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총선 출정식’ 성격을 띨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여파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이 춘천으로 현장 방문에 나선 데는 민주통합당의 ‘견제구’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춘천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위한 합동연설회가 열려 ‘예비지도부’가 일제히 세몰이에 나섰던 만큼 이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춘천행을 택했다는 것이다.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야당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주도권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과거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꼽혔지만 지난 4.27 재보선에서 도지사로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당선됐다. 또 10.26 인제군수 재보선에서도 이순선 한나라당 후보가 72표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당내 핵심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당이 어수선한 때 현장방문에 나선 건 뚜벅뚜벅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원도가 판세가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이 된만큼 직접 챙기겠다는 뜻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