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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 연합뉴스
[춘천=최유경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비장한 각오로 과거에 잘못된 행태와 과감하게 절연하고 쇄신과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디도스 사건에 이어 2008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갔다는 폭로에 따라 당내 재창당 논의가 재점화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춘천의 한 축산농가를 방문, 최근 소값 폭락으로 고통 받고 있는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부들은 목숨을 걸고 갱도의 가장 깊은 곳에서 석탄을 캔다. 생사를 걸고 일하는 이유는 그분들 뒤에 가족이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뒤에는 국민이 있으니, 우리도 비장한 각오로 과거의 잘못된 행태와 과감하게 절연하고 새로운 쇄신과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치열한 각오로 뛰면서 올 한해를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총선을 석달 앞둔 상황에서 '디도스 사건'에 이어 정치권 전반에 '금권선거' 논란이 확산되면서 강도 높은 쇄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10일 홍준표 전 대표와 원희룡 전 최고위원이 "2007년 대통령 경선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의혹을 제기, 박 위원장도 돈문제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이 당의 수장으로서 쇄신을 이끌고 있는만큼 '돈봉투 의혹'만으로도 상처가 될 수 있다.
이에 이날 박 위원장은 "2007년 경선도 마찬가지였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걸 제가 별로 이야기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