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하게 지역주의에 부딪치면 반향 일으킬 것
  •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 나선 김부겸 후보는 4일 "과거를 주도했던 인물을 내세우거나 유행이 지난 리더십으로는 실패한다"고 세대교체론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변화를 요구하고 끌고가는 세력은 20~40대지만 민주통합당은 그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세대교체론이 나이 문제는 아니지만 젊은 분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줄 만한 것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총선 공천과도 연결될 것"이라며 "투명한 원칙을 제시하고 모두 다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면 계파 줄서기 때문에 억울한 피해를 당하거나 장난칠 일은 없어진다. 여과없이 걸러지면 물갈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합 이후 당내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투명공천 원칙이 지켜진다면 우리 당이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하나가 될 것"이라며 "총선이 훌륭한 용광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 선거인단이 예상보다 많은 것에 대해 "큰 정치적 쟁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많은 분이 참여했다는 것은 변화의 바람이 크다는 뜻"이라며 "민주통합당이 두려워하면서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당이 무난히 선거에 이길 것이라는 낙관론을 경계한다. 또다시 열린우리당처럼 싸가지가 없어서 국민에게 버림받으면 더이상 소통이 안된다"며 "끝까지 긴장과 겸손함과 진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경선 과정이 무난히 진행되면 우리끼리는 괜찮지만 국민 눈에 식상하다"며 "얻어맞기도 하고 자기고백하고 걸러가면서 과거 무엇을 잘못했고 집권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모지 대구 출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대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40%, 우리 당이 15%인데 지지율만 보면 무모한 싸움"이라며 "지역주의에 싸워온 `통추' 세력의 막내로서 처절하게 이 문제에 부딪치면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