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北 김정은 쉽지 않은데···국민은 종북으로”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2일 “북쪽에 김정은 같은 젊은 애가 나왔다고 마치 통일이 가까워지고 이제 별 도발도 없을 것이라는 소리가 자꾸 나오는데, 하는 태도를 보니 애송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재는 이날 신년 인사차 신당동 자택을 방문한 박희태 국회의장을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김정은이) 단단히 벼르고 있는데 쉽지 않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쪽에서 도발하거나 우리 국민을 사살해도 한 번도 제대로 보복을 못하는데 무슨 그런 나라가 있느냐. 나라가 이러니까 국민들이 점점 종북세력으로 변해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판사들이 잇따라 정치적 발언을 하는데 대해서는 “왜 자꾸 정치에 관여하느냐. 한 마디로 종북세력이 대법원 같은 곳에 앉아 있을 정도로 나라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박 의장이 “금년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하자 김 전 총재는 “작년같은 국회는 있으나 마나다. 국회의원들이 고생을 안해서 그런지 적당한 생각을 가지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박 의장에게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고 국회의원 선거도 있어 매우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장은 “금년에는 신뢰 못지 않게 중요한게 갈등해소가 아닌가 싶다. 계층간 사회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갈등이 제도적으로나 또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또 박 의장이 거실 벽에 걸린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 휘호액자를 가리키며 “시의적절한 말이다. 믿을 신(信)자가 나라의 근본이 돼야 한다”고 말하자 김 전 대통령은 “참 중요한 때가왔다. 무신불립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정도”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4월 총선에서 경남 거제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과 악수를 나누며 “금년에 운수대통하세요”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