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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 ⓒ연합뉴스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16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밝힌지 하루 만이다. 두 사람의 회동 이후 김 전 총재의 선진당 입당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선진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총재는 지난 15일 심 대표를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선진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 당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지원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선진당은 김 전 총재를 명예고문으로 위촉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총재의 선진당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총재는 최근 새누리당 지도부에 탈당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당시 한나라당 명예고문직을 맡았었다.
하지만 고령(86)과 건강 등의 이유로 정치활동을 사실상 끝낸 김 전 총재가 갑작스레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을 놓고 새누리당의 보수 정체성 약화에 대한 불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불화 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김 전 총재가 몇년 전 건강이 안 좋아졌을 때 박 위원장이 깊은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던 점을 김 전 총재 측이 크게 서운하게 여기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선진당은 충청 지역을 상징하는 김 전 총재의 입당을 통해 ‘권토중래’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심 대표는 김 전 총재와의 회동은 탈당 문제가 나오기 전에 잡혔을 뿐 아니라, 선진당 입당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선진당 안팎에서는 김 전 총재가 입당할 경우 공천권을 놓고 이회창 전 대표와 경쟁적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어 당내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