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 앞에 헌화한 뒤 내실로 자리 옮겨 김종필 전 총리와 10여분간 대화
  •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故 박영옥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김 전 총리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DB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故 박영옥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김 전 총리를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DB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언니이기도 한 고(故)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영옥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씨의 장녀로, 박 대통령에게는 사촌언니이다. 김 전 총리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소개로 1951년 결혼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검은색 바지 정장과 구두 차림으로 박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뒤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명복을 빌었다.

    이어 빈소 옆 내실로 자리를 옮겨 김종필 전 총리와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두 손으로 김 전 총리의 손을 꼭 붙잡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가시는 길 끝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주신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김종필 전 총리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종필 전 총리는 휠체어를 타고서 장례식장 건물 1층 승강기 앞까지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배웅 나온 김 전 총리의 손을 맞잡고 거듭 고인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비공식 일정으로 진행된 박 대통령의 이날 문상에는 조윤선 정무수석과 민경욱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하던 박영옥 여사의 별세 소식을 접한 후 다음날인 22일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