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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가 출범하자마자 비대위원으로 발탁된 외부 인사들이 당 안팎의 공격을 받고 있다.
쇄신안 도출이라는 `험로'에 오르기에 앞서 `신상 공격'이라는 시련에 직면한 것이다. 이는 여권 유력주자로서 5년 6개월만에 당 운영 전면에 선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공세'로도 비친다.
`박근혜 비대위'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등 고강도 쇄신을 예고하자 당내에서도 적잖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범친이(친이명박)계인 전여옥 의원은 지난 27일 홈페이지 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과거 뇌물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뇌물을 받아 의원직을 잃은 분이 한나라당을 쇄신해야 하느냐"며 "분명 퇴보고, 반(反)쇄신"이라고 비판했다.
중앙대 교수인 이상돈 비대위원의 이념적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나아가 비대위 정치ㆍ공천개혁 분과위원장인 이 비대위원이 28일 `현정부 핵심인사 물갈이론'을 제기하며 인적쇄신을 강조하자, 친이계를 중심으로 당내에서 쓴소리가 터져나왔다.
일부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김종인ㆍ이상돈 비대위원의 친분을 거론하며 "자문단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동안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해온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26세 벤처기업인 이준석 비대위원의 `신상털기'에 나선 모양새다.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한나라당에서 출당된 강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이준석 비대위원의 나이와 학력, 경력, 군대가 잘 안맞는 것 같다. 고교 2년 때 카이스트에 진학하고 3학년때 하버드대 4학년으로 편입해 1년만에 졸업해야 2007년 11월에 공익요원이 가능"이라며 "거의 타블로 수준"이라며 이 비대위원의 설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어떤 자료를 보니 하버드대 2003년 입학, 2007년 졸업이다. 카이스트는 입학만 하고 몇달 다니다 하버드대로 갔나보다"며 "요즘 학ㆍ경력 부풀리기가 많아서 카이스트는 몇달 다닌 것이면 안쓰는게 나을 듯"이라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