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부 관료 출신 권경석-탈박 후 친이계 좌장 역할 진영 거론
  • ▲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당 쇄신안을 마련할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했지만 실질적으로 공천을 주도할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새롭게 선임될 당 사무총장은 내년 4.11 총선에 대비해 ‘개혁 공천’의 실무를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당 화합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조직관리-인재영입 등 중추적 과제를 맡아야 한다.

    이에 따라 박 비대위원장은 ‘일 중심의 인선’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천 실무를 책임진다는 점에서 ‘중립과 화합’에 무게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초 당 일각에서는 “공천 잡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3선 이상의 중진이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재선급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면서도 친박(친박근혜)계와 가까운 재선의 권경석(경남 창원갑) 의원과 한때 친박계였으나 지금은 탈박(탈박근혜)한 재선의 진영 의원 등이 주로 거론된다.

    내무부 관료 출신인 권 의원은 실무능력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고, 진영 의원의 경우 ‘탈박’ 이후 친이계 모임인 ‘민생토론방’의 좌장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친박-친이의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로 꼽힌다.

    재선의 김정권(경남 김해갑) 전 사무총장의 유임설도 나온다. 지난 10.26 재보선 당시 박 비대위원장과 소통하며 ‘선거지원’ 문제를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성실성 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3선의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정갑윤(울산 중구), 4선의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다만 친박 성향의 권영세 의원과 친박계인 정갑윤 의원은 각각 국회 정보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어 현실적 한계가 있고, 남경필 의원의 경우 ‘4선의 무게감’이 사무총장을 맡기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박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후 첫 비대위회의에서 사무총장 인선 구상을 밝히고,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비대위원장은 사무총장 외에도 새로운 홍보기획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여의도연구소장 등도 발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