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국 관련내용 국회 예산안 등 논의 테이블에 올라北 권력 전환기 맞아 대책 논의했을 가능성도
  •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단독회동을 가졌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단독회동을 가졌다. ⓒ 연합뉴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20여 분간 티타임을 갖고 독대했다.

    이날 단독 회담은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약 5년5개월 만에 한나라당 수장으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담에 나서는 만큼 사전에 조율,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한반도 정세변화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쇄신 바람'이 불고 있어 심도 깊은 얘기를 주고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로 돌아온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시국 및 예산국회 진행과 관련해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로 이 대통령의 의견을 들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의 중책을 맡고 대통령과 처음 만남이라 대통령께서 잠시라도 티타임 갖는 게 좋지 않을까해서 일부러 마음을 쓰신 거다. 시국 관련하고 국회 예산진행 관련해 그런 말씀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권력이 '김정은 체제'로 개편되면서 대응 방안, 국제사회와 공조, 국내 국론분열 방지 방안 등을 놓고 포괄적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그는 "대북정책에 대한 얘기도 나눴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그런 것은.."이라고 답했다.

    예산국회를 앞두고 민생정책에 대한 당정 간에 협의도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총선을 앞두고 인적쇄신, 공천 방향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크다.

    박 비대위원장은 "회담 내용 중 밖으로 말씀 내놓지 못할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고 황영철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단독회동을 가졌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단독회동을 가졌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