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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복지'가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복지 문화에 대한 토론장이 마련됐다.
선진사회복지연구회(회장 이정숙)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누가 어디에 기부하고 자원봉사하는가?-나눔 주체 및 선호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총재(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오영숙 전 세종대 총장이 축사를 하고 소프라노 이윤순씨가 축가를 불렀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이정숙 선진사회복지연구회 회장은 "'선진사회복지연구회' 2주년 기념을 겸한 올해 마지막 토론회다. 연말을 맞이하여 평소보다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는 시기이므로 기부, 후원 및 나눔과 봉사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하게 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부 금액과 기부 빈도는 부유층이 더 많이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부유층이 높은 소득수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를 기부하고 있어 기부 노력도가 낮다”고 밝혔다.
강 교수에 따르면 2008년 국세청 통계 기준 소득 수준별 개인 기부에서는 소득 상위 90%대(최상위 100%) 부유층의 기부 노력도가 가장 낮고, 소득 20%대의 하위계층의 기부 노력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 노력도란 소득 수준 대비 기부금 비율로, 소득 20%대의 기부 노력지수는 0.79, 소득 90%대 부유층의 기부 노력지수는 0.47이었다.
강 교수는 부유층의 나눔 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부유층의 향후 기부의향이 98.5%이고 이들이 기부결과에 대해 지속적인 설명과 보고를 바란다"며 부유층 나눔 모형 개발, 계획기부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계획기부란 현금, 부동산, 보험 등 여러 형태의 자산을 기부하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기부형태로서 기부자가 자신의 자산운용과 향후 계획을 수렴해 기부를 계획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학봉 사회공동모금회 사업본부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나눔단장, 안명옥 전 국회의원, 곽대석 cj 나눔 사무국장, 김현옥 한국자원봉사관리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곽대석 CJ 나눔&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사회복지 수요 확대를 충당하기 위해 민간복지자원이 중요하다"며 민간재원의 핵심인 기업은 2010년 약 3조 원 가량을 사회공헌활동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곽 국장에 따르면 기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은 단체나 지역사회에 현금을 기부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자원봉사나 회사제품 기부, 회사 보유시설의 개방•공유 등 다양하다. 곽 국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이고 좋은 활동이 ‘자원봉사’라고 말했다. 2010년 전경련 조사에 의하면 전체직원의 76%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기업이 43.2%나 된다.
곽 국장은 “사회공헌활동은 일방적인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기업 역시 유•무형의 이익을 본다"며 시민, 기업 그리고 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