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저공침투 적기 잡는 ‘천마’ 사업 마무리” 밝혀“수도권 및 전방군단 전력화 모두 완료해…저공침투방어능력 향상”
  • 우리나라가 80년대부터 자체 개발을 시작해 배치한 단거리 대공미사일 천마가 무사히 사업을 마쳤다.

    방위사업청(청장 노대래)은 19일 “경남 창원 두산DST에서 국방기술품질원, 육군 및 업체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마’ 사업종결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단거리 대공미사일 ‘천마’는 K-200 장갑차의 차대 위에 단거리 미사일과 대공추적레이더를 단 형태의 자주대공미사일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1997년 12월 개발을 완료했다.

  • ▲ '천마' 미사일 부대가 발사훈련을 하고 있다. '천마'는 지금까지 23발을 쏘아 100%의 명중률을 보였다.
    ▲ '천마' 미사일 부대가 발사훈련을 하고 있다. '천마'는 지금까지 23발을 쏘아 100%의 명중률을 보였다.

    '천마'의 탐지거리는 고도 20km, 추적거리는 고도 16km까지다. 일반적으로 5km 이내의 저공으로 침투하는 적기를 잡는다. '천마'는 8발의 미사일과 대공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미사일 속도는 마하2.9, 목표물의 8m 안에서만 터져도 적을 잡을 수 있는 근접신관을 채용했다. '천마'의 차대는 K-200 장갑차를 베이스로 하며,  승조원 3명, 전투중량26톤이다. 차량 최대 출력은 520마력, 최고속도는 60km/h, 항속거리는 500km다.

    ‘천마’는 국내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유도무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다 주․야간 기동작전이 가능한 전천후 장비로 개발 당시부터 주목을 끌었다.

  • ▲ '천마'의 야간사격 장면. 전천후 작전이 가능한 '천마'의 배치로 저공침투대응능력이 높아졌다.
    ▲ '천마'의 야간사격 장면. 전천후 작전이 가능한 '천마'의 배치로 저공침투대응능력이 높아졌다.

    ‘천마’는 개발 당시 유도무기의 최신기술을 성공적으로 접목해 휴대용유도무기 ‘신궁’, 해군의 ‘청상어’, ‘홍상어’, 공군의 중거리 대공미사일인 ‘천궁’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천마’는 특히 전력화 기간 중 실시한 5번의 대공사격(23발 발사)에서 100%의 명중률을 기록해 수입산 미사일의 잦은 실패와 대조를 이뤘다.

    ‘천마’는 1999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2011년까지 육군의 수도권과 전방 군단을 대상으로 필요한 전력을 모두 배치했다. ‘천마’의 전력화로 90년대까지 ‘미흡하다’고 평가받았던 북한 특수부대와 자살공격기의 저공침투 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국방부는 “2011년 ‘천마’의 수도권 및 전방 군단에 전력화가 완료됨에 따라 적의 저공침투에 대한 초기 대응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야전 기동부대, 수도권과 주요 군사기지를 방어할 수 있는 적절한 방공전력을 확보하게 된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영산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육군 방공의 핵심전력인 ‘천마’를 완벽하게 전력화시킨 관계자들을 치하하고 향후 육군 방공의 효율적인 전투력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