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전 국방부장관, "중국이 우리를 우습게 본다"옹진군 이상철 의원, "우리바다가 맞는가"
  • 라이트코리아와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등 보수단체는 13일 서울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중국 정부의 사과가 없으면 중국 규탄 시위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추모행사로 집회를 하얀 국화꽃을 헌화하며 묵념을 했다. 경찰은 비상상황을 대비해 대사관 앞 도로에 차벽을 치고 경찰력을 배치했다.

    라이트코리아 봉태훈 대표(50)는 "중국 선원들이 불법조업을 하면서 우리 민간인과 해경을 위협하는 것은 조업을 가장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이 같은 행위는 중국이 북한을 위해 대한민국의 혼란을 가중하려는 의도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봉 대표는 우리 정부에 "대중 굴욕외교로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지 말고 앞으로 중국 어선이 우리 영해를 침범, 해경의 통제에 불응하면 즉각 발포해 제압하라"고 촉구했다.

    봉 대표는 “종북세력은 ‘효순이 미선이 사건’ 때 1년 내내 반미시위를 벌였으면서 이번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북세력들은 이제라도 반성하고 이청호 경장을 추모하는 행렬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천 옹진군 이상철 의원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500여 척의 중국 어선들 때문에 그 바다가 우리 바다인지도 모르겠다. 옹진군 서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대안까지 세워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는 예상타령만 한다”며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했다.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은 "현 정부가 지금까지 한 게 뭐가 있는가. 종로경찰서장이 얻어맞고, 국회에서 최루탄이 터진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해경이 중국어선 선장에게 살해당해도 강력한 국가정책이 안 나오니까 중국이 우리를 우습게 본다"며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 집회가 끝난 뒤 보수단체 회원들은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도 이날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정부를 규탄하고 한국 정부의 엄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회견 도중 중국 국기를 불태우려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으며 일부 회원들은 달걀을 대사관 건물에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달걀을 던진 회원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