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모욕죄 말도 안돼… 최효종 고소는 일종의 퍼포먼스”아나운서 집주소 유출 "실수였고 곧바로 내렸다. 미안하다"
  •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지난 6일 TV조선 '최•박의 시사토크 판(최희준 앵커, 박은주 문화부장)'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구설과 비판들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중인 ‘찰스의 거짓말’ 시리즈를 통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대한 '폭로'를 계속하고 있는 강 의원은 지난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서울대의 안철수•김미경 부부의 정교수 임용 과정에 특혜의혹이 있다. 임용 취소 소송을 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행동에 많은 비난이 일고 있지만 강 의원은 자신이 저격수로 나선 것은 '생존 때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 의원은 “지금 같은 (안철수) 이미지는 실제가 아니라 포장(장식)이다. 내가 아는 것을 국민이 알면 지금과 달리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터무니없이 ‘나경원 1억원 피부과’처럼 하지 않는다. 다 근거가 있고 팩트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 풍자 개그를 빌미로  개그맨 최효종을 ‘집단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강 의원은 “내가 아나운서를 비하했다는 명목으로 (집단 모욕죄로) 고소를 당했는데 이게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싶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내가 유죄라면 최효종 씨도 유죄’라는 말을 하고 싶어 고소했다. 일종의 퍼포먼스였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렇게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는 한나라당 공천때문인가’란 질문엔 “(한나라당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한나라당 공천이란 말은 요즘 사라졌다. 나는 눈치 볼 사람도, 잃어버릴 평판도 없어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래서 정치인생 중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 의원은 “(내년 총선은) 마포 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번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사건에 대해 “이런 일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윗사람까지 다 가야하지 않을까? 그 일을 누가 그렇게 하느냐”며 범행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민사소송 판결문을 게재하면서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여성 아나운서 100명의 이름과 주소를 유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강 의원은 “판결문을 올리라고 줬는데 그대로 올리다 보니 집주소까지 올라갔다. 곧바로 집주소를 내렸는데 불과 10분 사이에 일이 커져버렸다. 미안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