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중요한 자산..안철수 대선 뜻 있으면 총선에 출마해야”
  • ▲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 ⓒ연합뉴스
    ▲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 ⓒ연합뉴스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2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도부 교체론’에 대해 “지도부를 바꾸는 것은 쇄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P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조 의원은 “한나라당 집권 이후 4번째 당 대표를 바꿨지만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바뀌었다고 생각치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 지도부 교체가 쇄신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딱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주장한 분들이 지난번 홍준표 대표 체제를 만드는 데 앞장섰던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그 분들이 먼저 실천하는 게 맞지 본인은 쇄신을 안 하고 ‘대통령 쇄신해라, 당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메아리 없는 공허한 목소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하고 공천에 임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는 지적에 “개인적으로는 홍 대표는 한나라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강북 지역에서 3선이나 한 것은 여간해서는 해내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범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정치에 생각이 있고 대통령 선거에 뜻이 있다면 내년 총선에 출마해 검증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의 신당창당설-강남출마설 부인으로 ‘대권 직행’ 관측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가능하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내다봤다.

    특히 “대통령 후보는 한 달 정도면 본인 안팎의 모든 측면이 공개되는데 그것을 피해서 대통령이 된다는 생각은 우리 정치를 잘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대(大)중도신당 창당 추진에 대해선 “박 이사장의 선진화 비전에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나라당 외에서 `블루오션'을 못 만들면서 보수 분열만 초래할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친박계 핵심인 이한구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원장의 신당창당설 부인에 대해 “나라를 위해 잘한 일이다. 신당을 만든다고 무슨 큰 수가 생기겠는가. 정당을 만들고 또 불만 세력들만 자꾸 띄우는 게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