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찬성표 던진 5명은 한나라당 2중대”
  • ▲ 지난 17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한-미 FTA 관련 의원총회를 열고 비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7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한-미 FTA 관련 의원총회를 열고 비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회창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인의 미투데이에 “이회창, 이인제, 조순형 등 5인은 한나라당보다 한나라당 2중대 노릇을 한 사람들로 한나라당보다 더 꼴보기 싫다”고 했다.

    이 의원은 “어찌 당대표 등 당 지도부에 있던 그들이 당론을 뒤집고 국정파탄 한나라당 정권에 합세할 수 있는가. 가시오! 한나라당으로!”라고 주장했다.

    선진당은 한-미 FTA 비준안 문제와 관련, ‘선(先)피해대책-후(後)비준’ 당론을 유지하며 비준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심대평 대표를 비롯해 권선택, 김낙성, 류근찬, 이진삼, 임영호 의원 6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이회창, 이인제, 조순형, 김용구, 이영애 의원 등 5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이회창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을 통해 “제대로 된 선(先)대책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 한미FTA는 비준돼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히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상민 의원을 비롯한 김창수, 박선영, 변웅전, 이명수, 이용희, 이재선 의원 등 7명은 표결에 불참했다.

    한편, 여의도 내에선 이회창 전 대표가 선진당을 탈당할 경우 가뜩이나 정치적 입지가 좁아 존재감이 미미한 당의 인지도가 더욱 추락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