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내세워 금배지 달아놓고서는” 부글부글
  • ▲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의 승리에 최대한 기여를 하겠다"며 선진당 탈당 및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의 승리에 최대한 기여를 하겠다"며 선진당 탈당 및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이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29일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은 지난 2008년 민주당 공천을 못받고 자유선진당의 이름으로 재선에 턱걸이 했었다. 선진당의 이름으로 금배지를 달았으면 최소한 밀린 당비는 내고 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수개월째 탈당설로 부산스러웠는데 앓던 충치가 빠진 듯 시원할 따름이다. 이제야말로 장애물을 치우고 유성지역 총선 승리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을 버리고 선진당으로 옮긴 지 4년 만에 구태정치를 재현했다. 이념도 다른 당으로 옮겨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의 민주통합당 입당에 대해 민주통합당내에서도 일부 반발이 나왔다.

    민주당 유성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석찬 전 국회의원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유성지역 당 조직을 와해시킨 해당 행위자인데 선거철이 다가오자 다시 민주당에 온다는 것은 후안무치의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전 낡은 틀을 넘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의 승리에 기여하겠다”며 선진당 탈당 및 민주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런 게 바로 ‘철새 정치’의 본보기가 아닐까 싶다.

    한편, 이상민 의원의 민주통합당 입당으로 유성지역에서는 이 의원과 송석찬 전 의원,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등이 공천 싸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석이 된 선진당의 유성지역위원장은 당 청년위원회 송종환 위원장, 대덕특구내 전문가 영입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경우는 송병대 현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김문영 전 대덕특구 복지센터소장, 김칠환 전 국회의원이 유성지역구에서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