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 “현충원 대신 곽 교육감 면회 가야”이대영 “향후 일정 검토해 갈 것” 즉답 피해

  • 2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에서 때아닌 ‘곽노현 교육감 면회’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형태ㆍ최보선 등 몇몇 교육위원들이 행정감사 도중 이대영(사진) 부교육감에게 “곽 교육감의 면회를 왜 가지 않았느냐”고 질의한 것이다.
     

  • 이들 교육위원들은 이날 이 부교육감에게 “부임 후 현충원에 갈게 아니라 곽 교육감 면회를 먼저 가는 것이 옳았다. 왜 면회를 못 간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특히 김형태 교육위원은 “임승빈 전 부교육감은 권한대행을 맡은 뒤에도 현충원을 참배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취임식 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택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현재 교육감은 곽노현이다. 앞으로 곽 교육감에 대한 면회를 갈 생각이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이 부교육감은 “현충원에 간 것은 그동안의 관례에 따른 것이었다. 곽 교육감에 대한 면회는 향후 일정을 검토해 여건이 된다면 갈 것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곽 교육감의 구속 이후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 부교육감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장관과 곽 교육감은 그동안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 교육정책을 두고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었다. 때문에 이날 곽 교육감 면회에 대한 질의를 받은 이 부교육감은 민감해 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