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해킹’ 범인은?…북한 소행 무게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졸업생들의 이메일 계정에 누군가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 측은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6일 대학원 측에 따르면 이달 초 일부 졸업생의 대학원 내부 이메일 계정 ‘cist’로 악성코드를 포함한 스팸메일이 들어왔다.

대학원 관계자는 “스팸메일을 받은 졸업생들의 기수가 같다는 점 등으로 볼 때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나오는 동기생 수첩을 누군가가 입수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스팸메일 속 악성코드는 이메일 주소를 통해 해당 계정에 침투, 감염을 시킨 후 이메일 내용을 외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한다고 대학원 측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서 나타난 악성코드 기법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북한 소행일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대학원 측으로부터 내부 전자우편 서버를 넘겨받아 스팸 발신지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