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여야 협상 온건파 접촉 있을 것···구체적인 숫자도 공개
  • ▲ 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14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단식 중인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 농성장을 방문해 108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14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단식 중인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 농성장을 방문해 108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여야 합의 처리를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농성 중인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15일 여야 의원들의 공동성명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에서 광범위한 서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주광덕, 현기환, 황영철, 홍정욱 의원과 민주당 박상천, 강봉균, 김성곤, 신낙균 의원 등 8명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야당의 물리적 저지와 여당의 단독 처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여야 8명 의원이 합의한 내용을 서명받고 있는데 동참한 사람이 훨씬 많이 늘었다. 내일 여야 협상 온건파의 접촉이 있을 것이고 구체적인 숫자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당 의원만 20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야 대표단을 구성해 협의체를 두자는 민주당의 공식 제안이 있었고 수요일쯤 양당을 대표하는 대표단이 모임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미 FTA 비준요청을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대통령의 제안도 중요하지만 이미 여야 의원 8명이 바람직한 합의를 내놨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주고 의총에서도 논의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