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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민주당의 반대로 오는 15일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조건을 거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협상에 돌파구를 찾는다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조건을 걸면서 말꼬리를 흐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요구로 대통령의 방문 일정이 변경됐는데 민주당의 입맛에 맞는 결론을 얻어야만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약속을 번복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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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대통령이 국가의 주요 현안 처리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 진정성과 열의를 갖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박희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문제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사전 일정조율이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이에 박 의장이 김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국회 방문엔 여야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달하자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APEC정상회의 참석 뒤인 15일에 맞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지도부에서 논의해야 하지만 도움이 되는 만남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것이지 약속한 것은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열리는 제19차 APEC 정상회의 참석차 12일 출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