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노숙자들 술판·악취·구걸로 얼룩지게 만들 순 없어”
  • 서울시(시장 : 박원순)가 서울역 노숙자들을 강제 퇴거시키지 말 것을 요구한데 대해 코레일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 ▲ 사실상 서울역내 노숙허용을 요구한 서울시의 요청에 코레일이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코레일은 8일 서울시에 대해 온갖 술판과 악취, 구걸로 얼룩진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데일리 편집국
    ▲ 사실상 서울역내 노숙허용을 요구한 서울시의 요청에 코레일이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코레일은 8일 서울시에 대해 온갖 술판과 악취, 구걸로 얼룩진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데일리 편집국

    이와 관련, 코레일 김복환 여객본부장은 8일 “서울시가 최근 서울역 노숙자 퇴거조치 재고를 요청해왔다”고 밝힌 뒤 “서울시는 재고요청에 앞서 주무기관으로서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시의 노숙자 대책에 대해 되짚어 보기 바란다”고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또 “하루 30만명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서울역이 다시금 (노숙자들에 의한) 온갖 술판과 악취, 구걸로 얼룩진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노숙자의 안전과 재활을 위해서도 서울역에 노숙을 허용하는 것이 근본대책이 아니다”라며 “서울시가 서울역에 노숙자 문제 해결을 요청하기보다 좀 더 현실성 있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서울역 노숙자 퇴거조치 시행이후 주무기관인 서울시에서 각종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서울역에 대책을 요구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겨울철이 다가오자 새삼 서울역에 노숙자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서울시의 적극적인 (노숙자 대책) 추진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