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 DC 연방 지방법원은 7일(현지시간)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그래픽 도안을 담뱃갑에 부착하도록 의무화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치를 막는 임시명령을 내렸다.

    워싱턴 지방법원 리처드 리언 판사는 이날 대형 담배회사들이 FDA의 지침에 대해 제기한 위헌소송을 심리하면서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주는 방향으로 이 같은 임시 명령을 내렸다.

    지난 8월 R.J 레이놀드의 미국법인, 로릴러드, 리겟그룹 그리고 영국의 커먼웰스 브랜드 등은 FDA가 담배 제조업체들에 흡연반대 활동에 참여토록 강요하는 것은 미 수정헌법 1조인 언론자유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담배회사 측은 "정부가 합법적인 제품을 생산 중인 회사들을 상대로 대중들에게 이 제품을 구매하지 말도록 설득하는 그림이나 문구를 새겨넣도록 하는 것은 헌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FDA는 내년 9월22일부터 담뱃갑에 흡연으로 숨진 시신과 검게 변한 폐 그리고 썩은 치아 그림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법률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