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장화에 밀짚모자, 통조림 들고나와
  • ▲ 농민 복장을 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농민 복장을 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21일 오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농민 복장을 하고 등장했다.

    이날 강 의원은 파란색 패딩조끼와 고무장화를 신고 밀짚모자를 쓴 채 국회 본회의장 질의대에 섰다.

    그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왜 이런 복장을 입고 나온 줄 아느냐.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광판에 물가상승률 도표를 띄운 그는 “물가가 이렇게 올라가는데 왜 농산물 값은 끌어내려야 하나. 농민한테 왜 그러냐. 농민과 등진 일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박 장관에게 다가가 햄 통조림 하나를 건넨 뒤 “무관세로 돼지고기를 수입해서 돼지고기 값이 얼마나 내려갔느냐. 결국 돼지 무관세 수입으로 가장 이득을 본 곳은 (물량을) 풀지 않고 가격을 살살 올린 수업업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정부는 농산물 생산비용을 낮추든지 가격을 보장하든지 해야 하는데 오히려 농민을 헬기 바람 속으로 몰아넣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하려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