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의원, “나경원과 진검승부 겁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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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에 토론회가 3개 이상이 있었는데, 이 토론회를 박원순 후보가 모두 거부하고 있다. 안타깝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17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이번 주 예정된 TV토론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후보 측은 “정책토론은 물론 인물론에서 열세라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라며 토론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나 후보 측 진성호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성명을 통해 “박 후보는 YTN , MBN, OBS TV토론을 비롯해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방송기자클럽과 케이블TV 서울지역방송국연합 초청 토론회 등 일체의 TV토론과 TV대담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본부장에 따르면 박 후보가 토론을 거부한 이유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토론이 힘들다 ▲후보자가 유세 일정으로 건강상 힘들다 ▲후보자 일정이 바빠서 토론 참석이 힘들다 등이다.

  • ▲ 지난 KBS TV토론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자료사진
    ▲ 지난 KBS TV토론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자료사진

    이에 대해 진 본부장은 “18일 예정됐던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는 나 후보 측과는 불편한 관계에 있는 미디어이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토론 참여를 결정했다”면서 “16일로 잡힌 토론회 룰 미팅을 앞두고 박 후보 측은 돌연 토론회를 할 수 없다며 연기를 요청했다고 오마이뉴스 측은 밝혀왔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나 후보 선대위 대변인실도 논평을 통해 박 후보를 압박했다. “더 이상 토론을 하면 할수록 더 불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대변인실 논평에서 나 후보 측은 “박 후보는 자력으로 여기까지 온 후보가 아니다. 지지율 5%도 안 되던 박 후보는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아 여기까지 온 ‘협찬 후보’”라고 평가 절하했다.

    나 후보 측은 “각종 의혹에도 호적등본 한 통 못 떼고, 정책이 뭐냐고 물어보면 (머릿속에 있는 게 아니라) 책속에 있다고 대답하는 박원순 후보다. 결국 박 후보가 TV토론을 기피하는 이유는 ‘협찬 인생’을 살고 ‘협찬 후보’가 되었지만 TV토론만큼은 협찬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