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무작정 불참? 후보 자질 의심된다”우상호, “이미 다 설명했다. 더 이상 불필요”
  • ▲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TV토론 불참 공방이 양 측의 대리전으로 불붙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 진성호 홍보본부장과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17일 라디오 토론에서 이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 뉴데일리
    ▲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TV토론 불참 공방이 양 측의 대리전으로 불붙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 진성호 홍보본부장과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17일 라디오 토론에서 이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 뉴데일리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TV토론 불참이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양 측의 대변인 격이 라디오 토론을 통해 ‘대리전’을 벌였다.

    나 후보 선대위 진성호 홍보본부장은 1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나라당의 공세를) 마타도어, 네거티브라고 하는데 그러면 TV토론 나와서 당당히 말하면 될 것을 왜 피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TV토론을 하는 날은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고 토론 준비에 몰입하게 된다"며 "우리는 후발주자 아닌가. 남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TV토론을 하기 보다는) 서울시내 구석구석을 방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진 본부장은 “과거 박 후보가 기고한 글을 보면 '토론회 참석을 통해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책을 설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의 자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양 측은 박 후보를 둘러싼 허위경력 의혹을 두고서도 설전을 벌였다.

    진 본부장은 박 후보의 런던정경대 학위취득, 스탠포드대 방문교수 등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 “런던 정경대를 다녔다고 하는데 박 후보의 책이나 홈피를 보면 박사과정 수학도 있고 디플로마 취득도 있다. 이 과정들은 굉장히 다르다. 이런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는 “분명한 어떤 서류 같은 것들을 제시하면 지금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 제기되는 의혹들이 굉장히 심플하게 해명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복잡한 방법을 쓴다”고 했다.

    이에 우 대변인은 “런던대와 스탠포드대에서 확인 문서를 보내와 오늘 아침 공개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공직후보에 나오는 사람은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객관적 사실관계를 가지고 물어봐야 한다. 홈피에 있는 내용이 빠졌다고 학위가 없다는 게 무슨 검증이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