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서울시장 선거 9번, "그렇게 자신이 없나?"朴 "선거 내내 토론만 하나? 서민 만나기 두려운 건가?"
  • "끝장 토론해서 정책과 인물 검증을 해야 한다." - 나경원 후보 선대위
    "이미 역대 최다(4번)를 했다. 더 이상은 정치공세다." - 박원순 후보 선대위

  • 18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이 제시한 ‘끝장토론’에 대해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거절하며 제시한 “역대 최다 TV토론을 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나 후보 선대위 진성호 홍보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2006년 오세훈-강금실 후보가 출마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선관위 주최 토론회를 포함, KBS MBC SBS 등 공중파TV에서만 6차례의 TV토론을 가졌다. YTN을 비롯, 관훈클럽 토론회, CBS라디오-오마이뉴스 공동 초청 토론회 등 9번의 토론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의 끝장 토론 요구에 대해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역대 최다 토론회가 개최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본부장은 “초보적인 조사만으로도 알 수 있을 텐데, 굳이 사실관계를 왜곡하면서까지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진 본부장에 따르면 박 후보 선대위는 오늘 오후 4시 YTN에서 방영하기로 했던, TV토론 검증 등을 주제로 한, 양 후보측 인사간의 토론회도 방송 몇시간 전 불참하겠다고 밝혀왔다.

    진 본부장은 “TV토론과 관련, 박 후보 측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거짓말을 하면서 나 후보 측을 공격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말하는 사실을 왜곡한 네거티브 선거 캠페인 아닌가”라고 했다.

    “정녕 TV토론에 관해 박원순 후보는 그렇게 자신이 없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진 진 본부장은 “다시 한 번 박원순 후보에게 촉구한다. 두 차례의 끝장토론에 나와 당당하게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피할 이유가 없지만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받아쳤다.

    박 후보 선대위 송호창 대변인은 "말이 좋아 끝장토론이지, 나 후보는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에 토론만 하자는 것"이라며 "(나 후보가)현장에서 서민을 직접 만나는 것이 두려워 TV화면 속으로 숨으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