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강용석 “순수한 기부? 납득안돼”...박원순재단, 6개 기업에서 총 6억여원 받아
  •  “박원순 재단의 구차한 변명은 차라리 안쓰럽기까지 하다.”

    아름다운재단의 부정 기부금 관련 의혹 ‘추가’

  • ▲ 강용석 의원ⓒ
    ▲ 강용석 의원ⓒ

    ‘박원순 저격수’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신종 ‘론스타 게이트’ 의혹을 들고 나왔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특정 시점에만 ‘아름다운 재단’에 거액을 기부하고 그 뒤로는 일절 기부를 하지 않는 ‘치고 빠지기식’ 행태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재단’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가 실질적 대표인 상임이사로 근무했던 곳이다. 일부에선 '박원순재단'이라고 줄여 부를 정도로 박 후보가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단체다.

    강용석 의원은 지난 10일 론스타의 기부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매각 당사자인 외환은행은 물론 스위스의 UBS, 국민은행, 김&장, 법무법인 태평양, 삼일 회계법인 등 관련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상식을 벗어난 기부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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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의원에 따르면 2005년 11월8일 외환은행 인수참여를 선언한 국민은행은 7주 후인 2005년 12월27일 아름다운 재단에 5억원을 기부했다.

    그리고 5주 후인 2006년 2월1일에는 재단으로부터 4억원을 돌려받았다.

    강 의원은 “사회 공헌 차원에서 낸 기부금을 다시 돌려받은 것도 이상하지만 5억원을 기부할 때도 기부금을 같은 날 각각 4억원과 1억원으로 나누어 낸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1억원을 다시 기부한 2007년 이후에는 전혀 기부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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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2008년 1억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론스타의 새로운 매각 주관사로 거론되던 2009년에 다시 4천500만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전혀 기부를 하지 않았다.

    2003년 8월27일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공식 인수할 때부터 담당 법무법인이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참여한 국민은행의 법률 자문사이기도 했던 김&장은 2009년과 2010년에 아름다운 재단에 각각 5천만원씩 기부했다. 역시 그 이후에는 전혀 기부를 하지 않았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관련된 형사재판에서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 태평양은 재판이 진행되던 2008년에 4천만원을 기부하고 이후에는 기부하지 않았다.

    외환은행 실사를 담당한 삼일 회계법인 역시 2009년에 2천만원을 재단으로 기부했다. 그 이후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다.

    강 의원은 “특이한 점은 재단 측이 론스타 푸른별 기금 협약 종료 이후 론스타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외환은행으로부터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1억원과 4천500만원을 받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단 측에서는 론스타와의 협약 종료 이후 론스타 푸른별 기금잔액이 유사영역기금인 ‘징검다리기금’으로 통폐합됐다고 말했지만 론스타 푸른별 기금은 2011년 8월 현재 5억1천876만원의 잔고를 가진 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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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통폐합 시점인 2009년 4~6월 ‘징검다리기금’ 잔고는 월별로 각각 8천923만원, 7천310만원, 6천985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강 의원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대부분의 기업들이 서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특정 시점을 전후해 아름다운 재단에 6억1천500만원이나 되는 거액을 기부하고 이후에는 손을 때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기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사회 공헌 차원의 기부라고 볼 수 없음이 명백한 만큼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론스타 기부금 관련 주장 비교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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