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하면 예산 날리고 안전에도 위험"이성무 서울대-임성순 서울시립대 교수 등 전문가 동행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휴일인 16일 서울시장 보선 과정에서 도마 위에 오른 양화대교를 찾았다.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발걸음이다. 이날 나 후보의 양화대교 방문에는 이성무 서울대 교수, 임성순 서울시립대 교수 등 전문가와 함께 했다.

  •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선거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선거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한강 수중보 철거문제에 이어 "양화대교 공사는 계속돼야 한다"며 박 후보와 각을 세워왔다.

    그는 8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공사가 중단될 경우 발생할 부작용을 짚어내는 데 주력했다.

    나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대로 둔 채 선박 운항을 하면 머리끝이 서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공사가 중단되면 예산을 날리는 것은 물론, 모양이 안좋고 안전에 있어서도 위험한 상태로 두는 것"이라며 `조속한 완공'을 강조했다.

    그는 "아치 공사는 모양 상 문제만이 아니라 안전상 꼭 필요한 공사다. 공사기간이 연장될수록 시민 불편이 가중될 텐데, 저쪽(박 후보 측)은 하나만 해놓겠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 측은 공무원 징계를 하겠다는 등 무시무시한 말을 하는데, 공무원은 징계 대상이 아닌 같이 일해야 하는 대상으로, 자긍심을 북돋아 줘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양화대교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 돋보기'로 이름 붙여진 현장점검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책-봉사활동으로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동시에 발로 뛰는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 위협요인, 예산 낭비 요인, 불합리한 정책 사례 등을 찾아내 책임감-안정감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앞서 나 후보는 한강 뚝섬유원지에서 열린 2011년 독도수호마라톤대회에 참석했다.

    양화대교 방문 직후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함께 용산 효창공원에서 열린 이북도민회 체육대회, 잠실 올림픽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제주도민 체육대회를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오후 들어서는 `1일 1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장승백이 동작보건소 앞에서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를 했으며, 구로구 고척동 일대 골목을 누비며 유세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