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은 시민후보 아닌 일부 시민단체 후보”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0.26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3일 “오늘부터 모든 분들이 계파를 초월해 선거를 지원키로 했으며 이는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적인 비주류였던 제가 당 대표가 됐고 한나라당은 처음으로 서울시장 후보에 여성 후보를 냈다. 오히려 변화의 시작은 (야당이 아닌) 한나라당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성 특별시장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서울시정을 포근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대표는 “현재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이-친박계와 시민단체가 하나돼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8대 국회 초반부터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이 시작된 이후 친이계와 친박계가 함께 손을 잡고 선거전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한나라당이 수년만에 선거판에서 뭉치는 것에 대해 “각종 악재에 흔들리던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이 점차 자리잡혀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도 홍준표 대표는 야권 박원순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박원순 후보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법질서를 파괴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후보는 시민후보가 아니고 일부 시민단체의 후보일 뿐”이라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홍 대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경선 때 ‘뿌리없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될 수 있느냐’는 취지로 말했는데 뿌리없는 사람으로서는 변화를 추구할 수 없다”고 박 후보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반대와 선동만으로는 변화를 추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단체는 권력을 감시하는 순수한 시민단체로 남아야지 정치인 양성소로 변질되면 시민운동을 빙자해 권력을 탐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권력화된 시민단체가 오히려 변화와 개혁의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박 후보가 강조하는 ‘소통’에 대해서도 “자기 생각만 선(善)이고 상대방 생각은 악(惡)이라고 규정하고 시민과 얘기하고 있으며 소통이 아니라 자기 생각의 강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