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운동 첫날, 나경원-박원순이 찾은 곳은?

13일 자정을 기해 10.26 서울시장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이날 0시 각각 재래시장을 찾아 첫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다른 선거에 비해 갑작스럽게 실시되는 재보선인 만큼 여론의 향방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나 후보는 첫 공식선거운동지로 동대문시장을 찾았다. 캐치프라이즈 ‘서울, 행복한 생활특별시’가 쓰여진 파란색 어깨띠를 두르고 상인들과 손을 잡기 시작했다.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호 1번 나경원”을 외쳤다. 한 상인이 “실물보니까 더 예쁘다”고 하자 나 후보는 “일은 더 잘한다”며 웃었다.

나 후보의 선거유세 콘셉트는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1일1봉사 유세’, 소음을 줄이는 ‘조용한 유세’, 골목골목을 누비는 ‘찾아가는 유세’다.

나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매일 ‘1일1봉사 유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첫 ‘봉사활동 유세’로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어린이대공원 부근(먹자골목)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거리를 청소했다.

서울시 한나라당 당원협의회도 같은 시각 서울 전 지역에서 거리 청소봉사 활동에 함께 동참하며 선거기간 동안 ‘1일1봉사 유세’를 함께 이어나갈 계획이다.

◇ 무소속 박원순

박 후보도 같은 시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서울시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새벽부터 열심히 사는 여러분들께 제 힘을 드린다”며 상인들에게 인사를 시작했다.

일일이 손을 잡으며 “시장 현대화 시설 관련 문제 등 여러분들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고 늘 함께 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날 유세에는 단일화에 참여한 야당 중 유일하게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함께했다.

손 대표는 상인들에게 "박원순 후보가 시장이 되면 서민생활 위주로 서울 시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박 후보가 13일 후 서울시장이 되도록 꼭 지원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생각한다. 박 후보가 시장되면 민주당과 협조해 잘 사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첫 유세부터 당 대표가 자리에 나왔다”고도 했다.

여기에 한 상인은 "평소에 자주 오시면 선거철에 이렇게 나오실 필요가 없다. 평소 시장을 자주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오전 7시30분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역을 찾아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고 오전 9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