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충남도민이 도지사의 정치실험 몰모트(Guinea pig)?”
  • “정치적 행보에 관심두지 말고 도정에나 힘써라.”

    그동안 단단히 벼르고 있었을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이명수 의원은 5일 충청남도 국정감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충남도지사 자리는 대권도전을 향한 단순한 정거장이 되어선 안 된다”며 안 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언론이나 충남도의회 내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도정 현안에 관심이나 있는지, 진정성을 의심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도의회 내에서도 도정 현안을 등한시하는 안 지사를 강하게 질책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8월에 열린 충남도의회 임시회의 때 자유선진당 김용필 의원은 안 지사를 향해 “210만 충남도민들을 볼모로 한 정치실험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당시 김 의원은 “안 지사가 국가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인지 도백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홍수로 고통 받고 있는 현장을 다니기보다 보수단체 강연을 다니는 건 도백이 아닌 정당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명수 의원은 안 지사를 향해 “남은 임기동안 도지사의 본분에 충실하라”고 고언을 던지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재 여의도 국회에는 정부의 전 부처나 지자체 관계자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내년도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안희정 지사는 손을 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정파와 개인적 입신영달 추종에서 탈피해 스스로 손을 내미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명수 의원은 각 분야별로 무려 9개에 달하는 충청남도 국정감사 자료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