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박영선-추미애-신계륜 후보 간 경쟁 치열
  • 민주당은 25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한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시 당대회로 진행되는 후보 경선은 현장 당원투표와 지난 23~24일 실시된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 자리에서 선출되는 민주당 후보는 최규엽 민주당 후보와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통합경선을 치르게 된다.

  •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선 네 후보들. 왼쪽부터 신계륜 전 의원, 천정배 최고위원, 박영선 정책위의장, 추미애 의원. ⓒ 연합뉴스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선 네 후보들. 왼쪽부터 신계륜 전 의원, 천정배 최고위원, 박영선 정책위의장, 추미애 의원. ⓒ 연합뉴스

    민주당은 당초 '안철수 바람'으로 정당정치가 위기에 빠지면서 후보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지만 네 차례의 TV 토론회와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정배 후보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실시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출마를 선언했다. 천 후보는 정동영 최고위원과 당내 비주류 모임인 '희망연대 2012'의 공개 지지선언에 힘을 받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 후보는 친노-486-재야파 등 다양한 계파와 손학규 대표 측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 당시에도 그를 지원하고자 민주당 전 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추미애 후보는 막판 고심 끝에 출마를 선언, 구 민주당계 및 시의회 등에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486의 맏형'으로 통하는 신계륜 후보는 일부 486 인사들과 원외위원장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 후보가 뽑힌다고 해도 야권 단일후보 선출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과 시민사회는 각 당의 경선 후 통합후보를 선출하는 '투트랙' 원칙에 일찌감치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두고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박원순 후보와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현재 야권 단일화 과정에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 잡음이나 마찰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